처음 아내가 그곳에 가본다고 할 때
실은 내키지 않았다
바쁘기도 했지만
그 산골짝에 뭐하러 가나 싶어서다
....
오전 10시에 출발해서
홍천에 들러 늦은 점심을 할때까지도
내심 표현은 않했지만
가보기 싫은 곳이였다
홍천을 출발해서
어딘지 모를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서
한참 약 두시간 남짖 ?
비포장 도로가 시작되었고
그 길은 편도 좁은 산길이라서
양방향으로 차가 다닐 길도 아니였다
강원도 산속의 거친 잔 바위 및 자갈이 그대로 노출된 길을 한10여분 들어가니
개울이 나왔다. 이게 내린천 상류라했다.
겨울 갈수기지만 제법 수량이되는 걸 보니
여름에 하류 계곡에 피서인들로 넘친다는 말이 이해가 되었다
다리를 지나 드디어 물소리마을 영역이라는 입구로 들어 섰는데
이거는 차로 오를 길도 아닌것이
그냥 작은 바위와 무성한 낙엽과 이끼낀 돌길이였다
무쏘라서 그런대로 올라갔다
그렇게 오장육부가 제법 흔들리면서 - 뱃살있으신 분은 이 길만 오르시라 그냥 뱃살 빠진다 ~^^ ㅋㅋ
10여분을 차로 오른 후 도착한 물소리마을의 메인 지역에서 바라보는 계곡 너머의 산세는
~
.....
ㅎㅎㅎ
단번에 않왔으면 후회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이는 건 산속의 자연 뿐이고
들리는건 물소리와
간간이 산새의 소리와
바람소리뿐이였다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도 않은 곳에 집이 있다니 ....
이 터를 닦고 목조 주택을 진 분들이 존경스러워졌다.
아무리 바빠도 짬을 내서라도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다
자연이 주는 평안과
그 무엇인가가 있다
복잡한 일상을 떠나 와볼 곳으로 충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