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구름 흘러가는 소리만 들리던 물소리마을에 마침내 세상과 소통할 수있는 작은길이 열렸습니다.

핸드폰도 터지지않고 유선전화마저 없던 마을에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사실 전화는 2002년도에  1.2키로에 달하는 거리를 많은 비용을 들여서 전화국직원들에게 부탁하여 설치한 적이있는데

긴 거리에 사람들의 손을 타서 전화선이 끊어지는 불편함이 너무 자주 있었습니다.

결국 세상과의 소통을 포기하고 오랜 시간 마을은 고요속에서 문명에 한걸음 비켜서 있었답니다.

다리공사가 한창이던 때 필요한 자재 구입이며 레미콘회사와의 연락등 업무처리할 것은 많고 작업손길은 부족한데 전화걸기위하여 한시간가량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너무도 아까워서 큰 결심을 하게되었습니다.

편안한 길을 버리고 사람들이 아주 다니지 않는 높은 산등성이를 타고 1.2키로면 될 것을 무려 사백미터나 더 되는 1.6키로의 전화선 두대분을 구입하여 삼일간의 시간을 전화선까는 작업에 쏟아부은 결과 2대의 유선전화를 보유하게 된 것입니다.

참 전화한통화면 순식간에 개통되는 유선전화를 3일동안 산등성이에 전화선을 끌어당겨가면서 설치해야했다는 사실에 웃음이 절로나기도 했지만 설치한 후에 들려오는 전화벨소리가 어찌나 우렁차던지 평소 듣던 벨소리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듣고 싶었던 목소리를 들을 수있다는 기대감도 있고 설레임속에서 전화벨이 울리기를 기다리는 기다림도 있습니다.

저희 마을에 전할 소식이 있으시거나 혹 제 목소리가 듣고 싶으시다면 아래의 전화로 전화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오전 8시 이전이나 저녁8시 이후에 통화가 가능한데 그외시간 대부분은  밖에서 작업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면 9103은 업무적인 전화로 9102는 제 개인적인 전화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아래의 전화번호로 좋은 소식 많이 전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