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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웃습니다.

글쓴이 : 아낙네 (219.♡.91.30) 날짜 : 08-12-03 21:45 조회 : 2356

오랫만에 노크합니다

우명환 목사님의 '겨울나기준비' 발자취를 보며 뵙기라도 한냥 반갑습니다.

모양새는 허술하나 살아 숨쉬는듯한 파릇파릇한 배추 무를 수확하며

뿌듯해하고 행복해 하는 목사님 모습 그려집니다.

사모님의 정성스런 손길로 담가졌을 김치의 사각거림도 느껴지며 입안엔 어느덧 침이 고입니다.

더불어 오염 덜 된 자연속에서 여유로운 숨을 쉬시는듯한 모습이 부럽기도 합니다.

뒤를 돌아다 볼 겨를도 없습니다.

앞을 내다 보고 달음질 칠 기력 또한 없습니다,

그저 그냥 내 던져놓습니다 한 몸뚱아리 시간의 흐름속에

그냥 웃습니다

좋아 행복해 기뻐 웃는사람들 앞에서 그냥 같은 무리인척 웃습니다

머리도 비었습니다.

가슴도 비었습니다.

그냥 그냥 삽니다

해뜨면 꿈틀대며 파닥거리고

해져 어둠 찾아오면 날개접고 움츠립니다 내일을 두려워하며...!

우명환 (221.♡.92.191)

08-12-04 19:49

마음으로나마 저희가 담근 무공해 김치에 따뜻한 밥한그릇 대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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